안달루시아 지방의 작은 내륙 도시, 론다(Ronda)

론다시 전체를 조망하는 항공뷰

절벽 위 구시가지(왼쪽)와 평탄한 신시가지(오른쪽)가 협곡으로 갈린 론다 전경

By kallerna – Own work,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엘 타호(El Tajo) 협곡으로 나뉜 도시

론다(Ronda)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내륙 고원에 위치한 도시이다. 이 도시를 두 부분으로 나누는 엘 타호 협곡(El Tajo Gorge)은 단순한 자연 경관이 아니라, 도시의 분화와 확장을 결정지은 공간적 경계다. 이 협곡은 수직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초기 정착과 방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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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시를 두 부분으로 나누는 엘 타호 협곡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구시가지 라 시우다드(La Ciudad)

플라사 데 에스파냐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플라사 데 에스파냐(Plaza de España)에서 엘 타호 협곡 너머로 바라본 구시가지

By Manfred Werner,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도시의 왼쪽은 구시가지인 라 시우다드(La Ciudad)이다. 이 지역은 로마 이전부터 사람이 거주했던 곳으로, 이슬람 지배기(al-Andalus)에는 천연 요새 도시로 기능했다. 절벽 가장자리를 따라 밀집한 주거와 불규칙한 골목은 방어를 우선한 도시 구조의 흔적이다.

오늘날에도 중세 성벽의 흔적과 오래된 교회·수도원이 이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상업 중심지라기보다, 도시의 역사적 기원과 상징성이 보존된 공간이다.

신시가지 엘 메르카디요(El Mercadillo)

구시가지 성벽에서 바라본 신시가지

구시가지 성벽에서 바라본 신시가지

By Peter Turner,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협곡 건너 오른쪽은 신시가지인 엘 메르카디요(El Mercadillo)이다. 18~19세기 이후 도시가 확장되며 형성된 지역으로, 비교적 평탄한 지형 위에 계획적인 도로망이 자리 잡았다. 현재 상업 시설, 주거 지역, 교통·행정 기능은 대부분 이 신시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 가운데 하나인 플라사 데 토로스 데 론다(Plaza de Toros de Ronda) 역시 이 엘 메르카디요에 위치한다. 이는 론다가 관광 도시이기 이전에, 근대 스페인 문화의 한 축을 담당해온 도시였음을 보여준다.

누에보 다리(Puente Nuevo)

론다의 엘 타호 협곡 위에 놓인 누에보 다리

론다의 엘 타호 협곡 위에 놓인 누에보 다리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론다의 엘 타호 협곡 위에 놓인 누에보 다리의 상부

론다의 엘 타호 협곡 위에 놓인 누에보 다리의 상부

By Pedro J Pacheco – Own work, CC BY-SA 3.0 es, wikimedia commons.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잇는 누에보 다리(Puente Nuevo)는 단순한 교량이 아니다. 이 다리는 엘 타호 협곡으로 완전히 분리되어 있던 두 도시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한 결정적 기반 시설이다. 다리의 완공 이전까지 론다는 사실상 두 개의 독립된 도시처럼 기능했다.

도시 규모와 인구

론다는 현재 약 3만 5천 명 규모의 인구를 가진 소도시이다. 도시로서 규모는 작지만, 주변 산악 지대와 농촌 지역을 아우르는 중심 도시로서 행정·교육·의료 기능을 유지하고 있다. 론다의 가치는 인구 규모가 아니라, 독특한 지형과 그 위에 축적된 역사에 있다.

마무리하며

론다는 안달루시아 내륙에 위치한 소도시로, 독특한 지형 조건 속에서 형성된 도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도시는 자연 지형에 의해 구획된 상태로 발전했으며, 이후의 확장 역시 그 구조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늘날의 론다는 인구 규모나 기능적 역할보다, 지형과 역사적 형성이 현재의 도시 모습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특징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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