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강암과 공존하는 마을, 몬산투(Monsanto, Idanha-a-Nova)

몬산투 마을 풍경

성에서 바라본 몬산투 마을 풍경

By Alvesgaspar,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바위를 품은 풍경

포르투갈 중부 내륙의 고지대에는 몬산투(Monsanto)라는 독특한 마을이 있다. 산비탈을 따라 거대한 화강암 바위들이 불규칙하게 솟아 있는 이곳은 사람과 자연이 수세기 동안 함께 만들어낸 이색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집들은 바위에 기대어 지어졌거나, 때로는 거대한 바위가 지붕을 덮은 듯한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 손질되지 않은 화강암이 건물의 벽이나 천장 일부를 이루며, 어떤 집은 마치 바위 한 장으로 지붕을 덮은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지붕의 일부가 된 화강암

포루투갈 몬산투 마을의 화강암 집

By Alvesgaspar,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가장 포르투갈다운 마을’

은빛 수닭 트로피 상징

‘가장 포르투갈다운 마을’(1938)로 선정되어 받은 트로피 ‘은빛 수탉’을 본딴 시계탑

By Rafael Tello,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1938년, 몬산투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포르투갈다운 마을’로 선정되었다. 이때 수상한 ‘은빛 수탉(Galo de Prata)’ 트로피를 본떠 만든 조형물이 현재 루카노 타워(시계탑) 꼭대기에 세워져,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남아 있다.

몬산투는 수백 년 동안 바위와 더불어 살아온 마을이다. 언덕 위에 자리한 마을은 높이 올라갈수록 화강암과 건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드러낸다. 이곳의 주민들은 바위를 피하지 않고, 그대로 집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골목의 형태로 활용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이어왔다.

드라마 속 배경이 된 성

문샅투 성 유적지

안개 낀 아침, 포르투갈 몬산투 마을에 위치한 몬산투 성의 항공 뷰

By Jules Verne Times Two,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마을 정상에는 몬산투 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매년 5월 초에는 이곳에서 성십자가 축제(Festa das Cruzes)가 열린다. 이 행사는 지역 전통을 계승하며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

또한 몬산투는 HBO 드라마 『하우스 오브 드래곤(House of the Dragon)』의 촬영지로도 사용되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다시 조명받고 있다. 전통과 자연, 그리고 환상의 세계가 교차하는 장소로서 몬산투는 바위를 삶에 끌어안은 마을이자, 오늘날까지 그 형상을 지우지 않은 드문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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