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Collagen)의 진실 ᅳ 바르고 먹기보다 생성하기

콜라겐의 구조를 설명하는 그림

콜라겐의 삼중 나선 구조와 섬유 다발 형태를 나타낸 그림.

By Laboratoires Servier, CC BY-SA 3.0, wikimedia commons.

나이들며 콜라겐이 필요해지는 이유

피부의 탄력을 유지하는 콜라겐은 인체에서 가장 풍부한 구조 단백질이다. 전체 단백질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피부에서는 80%에 이른다. 콜라겐은 세포 사이를 지탱하고 조직에 탄력을 주는 일종의 ‘지지대’로, 피부가 단단하면서도 유연하게 유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20대 중반을 지나면 이 단백질의 생산 속도가 점차 느려진다. 해마다 조금씩 줄어들고, 특히 폐경 이후에는 감소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다. 이때부터 피부는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지며, 잔주름이 점점 뚜렷해진다.

콜라겐은 먹는 걸까, 바르는 걸까

콜라겐 제품은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하나는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다른 하나는 섭취하는 보충제다. 그러나 두 방식 모두 “얼마나 피부 속까지 도달할 수 있는가”라는 과학적 의문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1)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의 과학적 한계

피부 탄력을 위한 바르는 콜라겐 앰풀 세트

피부 탄력을 위한 바르는 콜라겐 앰풀 세트(BY Denys Mikhalevych, Pexels)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의 분자는 매우 크다. 분자량이 수천 단위에 이르기 때문에 각질층을 통과해 진피층까지 침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콜라겐 크림은 ‘흡수’보다는 ‘보습’의 역할에 가깝다. 피부 표면에 수분막을 형성해 일시적인 탄력감을 주지만, 이것이 실제 콜라겐 재생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분자를 잘게 쪼갠 가수분해 콜라겐(콜라겐 펩타이드)이 등장했다. 분자 크기를 줄여 피부 흡수율을 높였다는 주장인데, 과학적으로는 ‘가능성’ 수준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피부의 수분량이 증가했다는 결과가 있으나, 콜라겐 자체가 피부에 새로 자리 잡는다는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2) 섭취형 콜라겐의 과학적 한계

해양 유래 가수분해 콜라겐 드링크 형태의 보충

해양 유래 가수분해 콜라겐 드링크 형태의 보충제(BY Madalina Enache, Pexels)

먹는 콜라겐은 위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된 뒤 흡수된다. 문제는 이렇게 분해된 아미노산이 특정 부위(피부)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즉, 몸속에서 흡수된 단백질은 피부뿐 아니라 근육, 인대, 장기 등 다른 조직의 단백질 합성에도 두루 사용된다.

일부 실험에서는 콜라겐 펩타이드가 체내에서 ‘조직 손상 신호’로 작용해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는 가설 수준의 연구이며, 인체 내에서 확실히 입증된 결과는 아니다. 최근에는 콜라겐 펩타이드를 위산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용 캡슐(enteric capsule) 기술이 활용되기도 한다.

콜라겐을 늘리는 진짜 방법

피부 속 콜라겐은 외부에서 채워 넣기보다, 스스로 생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 충분한 단백질 섭취
    콩, 생선, 달걀, 유제품, 견과류, 버섯 등은 콜라겐의 원료가 되는 아미노산을 공급한다.
  • 비타민과 미네랄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조효소로 작용하고, 규소구리·황 등 미네랄도 그 과정에 관여한다.
  • 당 섭취 줄이기
    과도한 당은 ‘당화(glycation)’를 일으켜 콜라겐 섬유를 단단하고 취약하게 만든다.
  • 레티노이드와 바쿠치올
    비타민 A 유도체인 레티노이드(Retinoid)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식물성 성분인 바쿠치올(Bakuchiol)은 레티놀과 유사한 세포 재생 효과를 보여준다.
  • 비타민 C와 해조류 추출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고, 콜라겐 분해 효소를 억제해 유지력을 높인다.

채우기보다 지키기

콜라겐은 마법 같은 어떤 성분이 아니라, 인체의 복잡한 생리 과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다. 피부 속 콜라겐을 유지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외부에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균형 잡힌 식단, 항산화 성분, 그리고 세포 재생을 돕는 유효 성분이 그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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