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cholesterol) 관리,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콜레스테롤 LDL HDL

콜레스테롤(cholesterol)은 심혈관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다. 고혈압, 흡연, 비만과 함께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2020)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90만 명이 고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콜레스테롤의 역할과 유형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생성되며, 세포 구성 유지, 호르몬 생성, 비타민 D 합성, 지방 소화에 꼭 필요하다. 혈액 속에서는 지단백질과 결합해 운반되는데, 크게 두 가지가 있다.

  • 저밀도 지단백(LDL):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과다할 경우 동맥 벽에 쌓여 혈류를 막고 혈전을 유발할 수 있다. (→심근경색 or 뇌졸중 가능)
  • 고밀도 지단백(HDL):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며, 혈액 속 LDL을 간으로 운반해 배출을 돕는다.

음식과 콜레스테롤의 관계

음식 속 콜레스테롤이 곧바로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실제로는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의 섭취량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고지방 유제품, 기름진 붉은 고기, 가공육은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대로 새우나 오징어 같은 해산물은 콜레스테롤 함량은 높지만 포화지방이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이를 이해하기 쉽게 달걀 1개(약 50g)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달걀에는 포화지방이 약 2g 들어 있다. 같은 무게의 새우에는 포화지방이 거의 없으며, 소고기는 같은 50g 기준으로 약 4g의 포화지방을 포함한다.

달걀의 경우 국가별 권장량이 다르다. 일부 국가는 주 2~3개를 권장하지만,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경우 주 7개 이하를 권하는 지침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절대적 제한보다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고 불포화지방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버터 대신 올리브유, 견과류 버터, 아보카도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콜레스테롤에 좋은 식단

약물 치료와 오해

콜레스테롤 관리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지만, 경우에 따라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약물이 스타틴(Statins)으로, 간에서 LDL 생성을 줄이고 동맥 내 플라크를 안정화시켜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을 약 30% 낮춘다. 소수의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게는 PCSK9 억제제라는 주사제가 사용된다.

스타틴의 부작용 가운데 가장 흔히 보고되는 것은 근육통이다. 하지만 실제 발생률은 낮으며, 연구에 따라 1% 미만에서 10~20% 수준으로 다양하게 보고된다. 대부분의 경우 증상은 가볍고, 복용 시간 조절, 용량 변경, 혹은 다른 종류의 스타틴으로 교체하면 호전되기도 한다.

드물게 간 효소 수치 상승이나 혈당 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나, 심각한 간 손상이나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또한 인터넷에서 자주 회자되는 암이나 치매와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부 연구에서는 스타틴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거나,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혈관성 치매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따라서 스타틴은 부작용보다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훨씬 크다. 불필요한 두려움에 흔들리기보다 정기적인 검진과 의사의 모니터링을 받으며 안전하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적 요인,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일부 사람들은 아무리 식습관과 운동을 철저히 관리해도 높은 콜레스테롤을 피할 수 없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FH)은 태어날 때부터 LDL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하는 유전적 질환으로, 증상이 없어 검사 없이는 알 수 없다. 치료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약물치료로 수치를 안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관리의 핵심

콜레스테롤 관리의 기본은 정기적인 검사, 식단 조절, 필요시 약물치료다. 혈중 수치는 증상으로는 알 수 없으므로 정기적인 혈액검사가 가장 확실한 점검 방법이다.

식단에서는 포화지방을 줄이고 불포화지방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다. 버터 대신 올리브유, 견과류, 아보카도 등을 활용하고, 가공육과 고지방 유제품은 줄이는 것이 좋다. 여기에 채소, 통곡물, 콩류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운동은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전반적인 심혈관 건강을 지켜준다. 또한 금연, 절주, 체중 관리 같은 생활습관 개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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