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깃(Target) 매장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에 몰려든 사람들
By Gridprop at English Wikipedia,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블랙 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시작된 쇼핑 행사로,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날을 가리킨다. 지금은 연말 쇼핑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인 시기지만, 처음부터 할인을 의미하는 말은 아니었다.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표현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명칭은 1950~60년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먼저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수감사절 이후에는 쇼핑객과 방문객이 도시에 집중되었고, 같은 주간에 미국 육사와 해사 풋볼 대항전(Army–Navy Game)이 열리면서 교통과 치안 문제가 반복되었다.
이 혼잡한 상황을 필라델피아 경찰과 언론이 ‘Black Friday’라고 부른 것이 시초로 여겨진다. 당시 상인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완화하려고 ‘Big Friday’라는 이름을 제안했지만 정착하지는 못했다.
쇼핑 행사로 자리 잡기까지
블랙 프라이데이가 지금과 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로 발전한 것은 유통업계의 전략이 결합된 결과이다. 백화점과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 날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소비를 촉진했고, 전자제품과 가전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이후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면서 참여 방식은 더욱 다양해졌고, 국제적인 쇼핑 시즌으로 확대되었다.
블랙 프라이데이가 갖는 경제적 효과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중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미국에서는 이 날을 기점으로 연말 쇼핑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한다. 적자를 빨간색, 흑자를 검은색으로 표시하던 회계 관행에서 이날을 소매업계가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으로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인식과 함께 대형 유통업체들이 할인 행사를 확대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는 연말 쇼핑 시즌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다.
오늘날의 블랙 프라이데이

폴란드의 한 매장, 블랙 프라이데이 전 제품 20% 할인 행사
By Silar – Own work, CC BY-SA 4.0, wikimedia commons.
현재 블랙 프라이데이는 특정 지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며 여러 국가에서 이 시기에 맞춘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행사는 하루에 한정되지 않고 며칠에서 몇 주에 걸쳐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 변화는 행사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한국에서의 블랙 프라이데이
한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같은 시기에 맞춰 여러 유통사가 자체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해외 쇼핑몰의 세일과 연계된 직구, 온라인몰의 기획전, 플랫폼 기업의 할인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소비자에게 11월 후반은 다양한 쇼핑 채널이 동시에 참여하는 시기로 인식되고 있다.
마무리하며
블랙 프라이데이는 필라델피아에서 도시 혼잡과 경기 관람객 유입을 계기로 등장한 표현이었고, 이후 유통업계와 소비 문화가 결합하며 오늘날과 같은 쇼핑 행사가 되었다. 지금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특정한 하루를 넘어서, 연말 쇼핑 시즌을 여는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