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Pinocchio)의 탄생: 잔혹한 결말에서 아이의 서사로

피노기오의 모험 책 표지

『피노키오의 모험』 카를로 콜로디 지음, 벰포라드 & 피글리오, 피렌체, 1902년
By Carlo Chiostri, Public Domain, wikimedia commons.

연재로 시작된 이야기

피노키오(Pinocchio)에는 늘 따라붙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가 도박 빚에 쫓겨 하룻밤 만에 써 내려갔다는 전설이다. 천진한 동화에 잘 어울리는 극적인 탄생담이지만, 이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피노키오의 모험은 처음부터 한 권의 책으로 기획된 작품이 아니었다. 1881년, 이탈리아의 어린이 잡지 『어린이 신문(Giornale per i bambini)』에 「피노키오의 모험, 꼭두각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되며 세상에 나왔다. 이야기는 연재 형식으로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서사의 방향과 결말이 수정되었다.

이 구조만 보아도 ‘하룻밤 집필’이라는 말은 성립하기 어렵다. 실제로 작가는 첫 원고를 넘기며 편집자에게 “값을 잘 쳐주면 계속 쓰겠다”는 농담 섞인 말을 남겼다. 뒤이을 이야기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급전과 창작의 관계

작가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가 넉넉지 않은 형편에 놓여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경제적 압박 속에서 글을 쓰는 작가들이 그렇듯 피노키오 역시 생계와 무관하게 탄생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돈이 필요했다고 해서 작품이 즉흥적으로 쏟아져 나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죽음에서 시작된 동화

초기의 피노키오는 지금 우리가 아는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제페토(Geppetto) 할아버지는 우연히 손에 넣은 나무토막을 깎아 인형을 만들고, 그에게 이름을 붙인다. 그러나 그 나무는 이미 말하고 고통을 느끼는, 평범하지 않은 재료였다.

인형은 곧바로 걷고 말하지만,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는 못한다. 이야기의 끝에서 피노키오는 교수형으로 생을 마친다. 교훈은 냉정했고 결말은 잔혹했다. 하지만 어린 독자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아이들은 이 잔혹한 결말을 교훈으로 받아들이기보다, 피노키오가 다시 살아나기를 바랐다.

그 결과,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작가는 다시 피노키오를 불러냈다. 인형은 살아 돌아와 실수를 반복하고, 후회하며, 조금씩 달라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피노키오는 바로 이 새롭게 전개된 이야기 속에서 비로소 모습을 갖추게 된다.

시간이 만든 고전

예상 밖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콜로디는 서두르지 않았다. 연재는 약 2년에 걸쳐 비정기적으로 느슨하게 이어졌고, 이야기의 방향도 고정돼 있지 않았다. 서사는 부드러워졌다.  

콜로디는 1883년에 36편의 에피소드를 묶어 단행본 『피노키오의 모험』으로 출간했다.

“피노키오(Pinocchio)의 탄생: 잔혹한 결말에서 아이의 서사로”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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