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Sidecar)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무엇인가

 

폭락하는 주식 그래프 앞에서 절망하는 남자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주식시장이 급변할 때 등장하는 대표적인 장치가 사이드카(Sidecar)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다. 두 제도 모두 “시장을 멈춘다”는 공통된 인상을 주지만, 멈추는 대상도, 목적도, 강도도 전혀 다르다.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뉴스 속 긴급 속보를 정확히 해석하기 어렵다.

사이드카: 프로그램 매매에만 거는 제동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현물시장으로 그대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다. 핵심은 “프로그램 매매만” 멈춘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에는 사람의 판단이 아닌, 알고리즘에 따라 자동으로 대량 주문을 내는 프로그램 매매가 존재한다. 이 매매는 특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급변할 때 대규모로 작동하며, 현물 주가를 순식간에 끌어올리거나 끌어내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발동되는 것이 사이드카다.

  • 발동 요건 (전일 종가 대비 선물 가격 변동):
    • 코스피 (KOSPI): 코스피 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여 1분간 지속될 때.
    • 코스닥 (KOSDAQ): 코스닥 150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여 1분간 지속될 때.
  • 발동 시간 및 제한: 5분간 프로그램 매매가 중단되며, 1일 1회에 한해 발동된다. 주식시장 종료 40분 전(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다.

  • 사이드카 발동 중에도 일반 투자자의 매매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 시장 전체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자동 매매의 연쇄 반응만 잠시 끊는 장치다.

그래서 사이드카는 흔히 “부분 제동 장치”라고 불린다.

서킷브레이커: 시장 전체를 멈추는 최후의 안전장치

서킷브레이커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이는 주식시장의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시장 자체를 멈추는 장치다.

주가지수가 단시간에 급락하면, 투자자들은 공포에 휩싸여 이성적 판단을 상실한 매도를 쏟아낼 수 있다. 서킷브레이커는 이런 상황에서 모든 매매를 강제로 중단시킨다.

발동되면, 모든 종목의 매매가 일시 정지되고, 매도·매수 주문 자체가 체결되지 않는다. 발동 강도에 따라 1단계·2단계·3단계로 나뉘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조치도 강화된다.

  • 1단계·2단계
    주가지수가 기준 이상 급락하면 20분간 모든 매매가 중단된다. 이후 10분간 동시호가 방식으로 거래를 재개한 뒤, 정상 매매로 전환된다.
  • 3단계
    급락이 더욱 심각한 경우에는 해당 거래일의 모든 거래가 종료된다. 이 단계에서는 당일 중 추가 매매가 허용되지 않는다.

즉, 서킷브레이커는 시장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강제로 확보하는 장치다. 사이드카가 “기술적 과속 방지턱”이라면, 서킷브레이커는 “비상 정지 버튼”에 가깝다.

마무리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모두 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하지만 역할은 분명히 다르다. 사이드카는 자동 매매의 폭주를 잠시 끊는 장치이고,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를 멈춰 공포를 진정시키는 장치다.

이 차이를 구분해 이해하면 시장 급변 상황에서도 뉴스의 의미를 훨씬 정확히 읽을 수 있다.

 

“사이드카(Sidecar)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무엇인가”에 대한 1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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