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경찰청은 왜 스코틀랜드 야드(Scotland Yard)라 불릴까?

뉴 스코틀랜드 야드 사인

뉴 스코틀랜드 야드 사인(New Scotland Yard sign)

By Matt Brown, CC BY 2.0, wikimedia commons.

드라마와 소설 속 스코틀랜드 야드

영국 추리 소설이나 드라마를 보면 런던 경찰은 종종 스코틀랜드 야드(Scotland Yard)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셜록 홈즈가 범죄의 실마리를 뒤쫒을 때마다 스코틀랜드 야드 형사들이 함께 등장하고, 현대의 범죄 드라마에서도 런던 경찰청은 여전히 이 이름으로 불리곤 한다. 왜일까? 런던 경찰청은 분명히 런던 한복판에 있는데 말이다.

골목 이름에서 비롯된 역사

수수께끼의 단서는 그레이트 스코틀랜드 야드(Great Scotland Yard)라는 골목에 있다. 이 골목은 예전에 화이트홀 궁전이 있던 자리 인근에 있는데, 중세 시대 이 부근에는 스코틀랜드 왕족이나 사절단이 런던 방문 시 머물던 궁전과 부속 건물이 있었다. 1698년 대화재로 대부분 불타 사라지고, 오늘날에는 오직 지명 속에만 그 역사적 흔적이 남아 있다.

근대 경찰의 탄생

1829년, 내무장관 로버트 필(Robert Peel)은 세계 최초의 근대적 경찰 조직인 런던경찰청(Metropolitan Police Service, MPS)을 창설했다. 급격히 늘어난 도시 인구와 범죄율 때문에 기존의 야간 순찰대와 사설 경비 조직으로는 치안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경찰관들은 흔히 필러스(Peelers), 또는 그의 별명 Bobby를 따서 보비스(Bobbies)라 불렸고, 본부는 화이트홀 플레이스(Whitehall Place) 4번지에 설치되었다.

런던 경찰청의 주 출입구는 ‘그레이트 스코틀랜드 야드’ 쪽으로 나 있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런던 경찰청을 쟈연스럽게 스코틀랜드 야드(Scotland Yard)라고 부르게 되었다.

 

뉴 스코틀랜드 현재

그레이트 스코틀랜드 야드의 굴절버스(Bendy bus) (웨스트민스터 인근)

By PAUL FARMER, CC BY-SA 2.0, wikimedia commons

뉴 스코틀랜드 야드’의 탄생

런던 경찰청은 이후 세 차례 자리를 옮겼다. 1890년, 맨처음 빅토리아 엠뱅크먼트로 이전할 때 공식적으로 ‘뉴 스코틀랜드 야드(New Scotland Yard)’라는 이름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어 1967년에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 맞은편 브로드웨이 건물로 이전했고, 2016년에는 템스 강변 웨스트민스터 구의 커티스 그린 빌딩으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본부의 공식 명칭은 변함없이 ‘뉴 스코틀랜드 야드’로 유지되었다.

이렇게 해서 스코틀랜드 야드(공식 지명: New Scotland Yard)는 단순한 골목 지명을 넘어 런던 경찰청(MPS)을 지칭하는 명칭으로, 런던 32개 자치구의 치안을 담당하는 광역 경찰 조직의 상징이 되었다.

문화 속의 스코틀랜드 야드

오늘날 스코틀랜드 야드는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범죄 수사의 상징이다. 추리 소설에서 스코틀랜드 야드 형사가 등장하면 독자는 곧장 런던 경찰청의 권위와 전문성을 떠올린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야드 범죄수사국(CID)은 잭 더 리퍼 사건(1888), 일련의 대영박물관 보물 도난 사건 세계적 관심을 받은 사건 수사에 관여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이름의 출발은 역사적 우연이었지만, 스코틀랜드 야드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경찰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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