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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o”는 오늘날 유럽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인사말이다. 하지만 이 말의 출발점은 단순한 ‘안녕’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Ciao”는 원래 “s-ciào vostro”(샤오 보스트로), 즉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라는 뜻이었다. 이는 예의와 겸손을 담은 인사였다. 시간이 흐르며 말은 짧아졌고, 의미도 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Ciao”는 이탈리아어에서 독특한 쓰임을 가진 인사말이다. 누군가를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Ciao” 하나면 충분하다. 영어로 치면 “Hello”와 “Goodbye”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다. 하지만 격식을 차려야 할 상황에서는 “Buongiorno(본 조르노, 안녕하세요)”, “Arrivederci(아리베데르치, 안녕히 가세요)” 같은 표현을 더 자주 쓴다.
독일어권에서는 친근한 작별 인사
독일에서도 “Ciao”는 쓰인다. 다만 이탈리아어처럼 폭넓은 용도는 아니다. 주로 헤어질 때, 그리고 비격식적인 상황에서만 쓴다. 독일어로 전통적인 작별 인사는 “Tschüss”(취스) 또는 “Auf Wiedersehen”(아우프 비더제엔)이지만, 특히 젊은 세대와 오스트리아-이탈리아 국경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Ciao”가 가볍고 친근한 표현으로 자리 잡았다.
“Ciao, bis später!” (챠오, 비스 슈페터 – 안녕, 나중에 보자)
“Ciao, schönes Wochenende!” (챠오, 쇄네스 보헨엔데 – 안녕, 주말 잘 보내!)
유럽 속에서의 Ciao
“Ciao”는 단순한 유행어가 아니라 문화교류의 결과물이다. 특히 이탈리아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일상어처럼 쓰이고 있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등지에서도 “Ciao”는 흔히 쓰이며, 라틴 문화와 게르만 문화가 만나는 접점에서 하나의 공용 인사말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