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세계

AI가 생성한 카르페 디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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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과 메멘토 모리, 삶과 죽음의 두 얼굴

AI가 생성한 카르페 디엠 카르페 디엠, 오늘을 붙잡아라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의 시에서 유래한 말로, 흔히 “오늘을 붙잡아라”, “현재를 살아라”라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Diem은 라틴어로 ‘하루’, ‘오늘’을 의미한다. 그리고 Carpe는 ‘과일이나 꽃을 따다’는 뜻의 carpere에서 온 말로, 시간을 익은 과일처럼 지금 이 순간에 취하라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다. 즉, Carpe Diem은 지나가는 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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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와 티키타카

케미가 티키타카야 방금 내가 한 문장으로 엮은 두 단어 케미와 티키타가는 모두 외국어에서 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더 흥미로운 점은, 이 말이 지금 한국어 속에서 거의 일상어처럼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케미’도, ‘티키타카’도 원래는 다른 분야의 전문용어였고, 그 쓰임 역시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그런데 지금은 누군가와의 호흡이 잘 맞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함께 쓰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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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일상어가 된 이탈리아 인사 Ciao

designed by Freepik   “Ciao”는 오늘날 유럽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인사말이다. 하지만 이 말의 출발점은 단순한 ‘안녕’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북부의 도시 베네치아에서 시작된 “Ciao”는 원래 “s-ciào vostro”(샤오 보스트로), 즉 “나는 당신의 종입니다”라는 뜻이었다. 이는 예의와 겸손을 담은 인사였다. 시간이 흐르며 말은 짧아졌고, 의미도 변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만날 때도, 헤어질 때도 “Ciao”는 이탈리아어에서 독특한 쓰임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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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 벤치에서 시작된 금융의 역사

  ‘은행’을 뜻하는 영어 Bank는 단순한 금융 용어가 아니다. 그 말 속에는 중세 유럽 상업 도시의 소음과 긴장, 상인들의 손끝에서 오갔던 금화와 은화, 그리고 거래의 신뢰를 상징하던 벤치가 함께 담겨 있다. 벤치 위에서 시작된 금융 Bank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 banca에서 비롯되었다. 오늘날에는 은행이라는 의미로 쓰이지만 원래 banca는 단순히 ‘벤치’ 또는 ‘탁자’를 뜻했다. 중세 이탈리아의 상업 중심지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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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의 뜻, 진짜 영어에서는 다르다

‘멘탈 나갔다’, ‘멘붕이다’, ‘멘탈이 약하다’. 요즘 대화에서 ‘멘탈’이라는 말은 지치거나 충격받았을 때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이제는 감정 상태를 표현하는 일상어처럼 들릴 정도다. 하지만 이 표현, 진짜 영어에서는 다르게 쓰인다. 픽사베이 이미지 mental은 ‘정신적인’이라는 뜻 ‘멘탈’은 영어 단어 mental에서 왔다. 영어에서 mental은 ‘정신의’, ‘심리적인’, ‘지적인’이라는 뜻의 형용사로 mental health(정신 건강), mental illness(정신 질환), mental effort(정신적 노력) 등 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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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fandom)의 어원

조롱에서 시작된 단어 ‘팬덤(fandom)’은 지금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말이다. 아이돌, 영화, 드라마, 스포츠, 게임 등 어느 분야든 열정적인 지지자들이 모이면 그 집단을 자연스럽게 ‘팬덤’이라 부른다. 하지만 이 단어는 처음부터 긍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진 않았다. 그 출발점에는 오히려 조롱과 경계의 시선이 있었다. fan의 뿌리: fanatic에서 fan으로 ‘fan’은 ‘fanatic’의 줄임말이다. fanatic은 라틴어 fanaticus에서 유래했으며, 본래는 신에게 사로잡힌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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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의 어원

  농담처럼 시작된 세계의 언어 ‘OK’는 오늘날 전 세계에서 쓰이는 가장 간결한 표현이다. 짧지만 의사가 정확히 통하고 이메일 제목에도, 대화의 끄트머리에도 흔하게 붙는다. 하지만 이 단어는 원래 ‘괜찮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것도 진지한 의사소통을 위한 단어도 아니었다. 놀랍게도 시작은 철자 장난이었다. 엉터리 철자에서 시작된 약어 1830년대 미국. 신문 편집자들 사이에서는 철자를 일부러 틀리게 쓰는 유행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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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 디아블로, 루시퍼 ‒ 너무 많은 악마의 이름

    이름 많은 악마 우리는 흔히 ‘악마’를 떠올릴 때, 하나의 존재를 생각한다. 그러나 그 존재를 부르는 이름은 놀라울 정도로 많다. 사탄(Satan), 루시퍼(Lucifer), 디아블로(Diablo), 데블(Devil)… 때로는 동일한 존재를 지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각각의 이름은 서로 다른 언어와 시대, 다는 문화적 맥락에서 탄생했다. 이름은 단지 호칭이 아니라 어떤 개념을 바라보는 세계관의 흔적이다. 사탄(Satan): 고발자, 방해자 ‘사탄’이라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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